몸을 대하는 마음내게 기천은 몸을 움직이는 기술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몸의 느낌을 살피고, 마음이 앞서가는 순간을 돌아보며, 움직임을 배워 가는 시간입니다. 기천을 수련하다 보면 말로 다 옮기기 어려운 느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익숙한 동작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잘 이어지지 않던 움직임이 어느 날 조금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행하되 행한다는 생각 없이 행하라.” 나는 이 말을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잘하려는 마음이나 무언가를 이루려는 생각에 너무 붙잡히지 말자는 뜻으로 곁에 두고 있습니다. 동작을 잘해 보려다 오히려 몸을 굳히고, 흐름을 이어 가려다 마음부터 서두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잠시 멈추어 발이 놓인 자리와 숨의 흐름을 느껴 봅니다. 바람에 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