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구조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뼈와 근육만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고대 중국의 지혜서인 역근경(易筋經)은 우리에게 '막(膜)'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상기시킵니다. 이 막은 단순히 근육과 뼈 사이에 존재하는 얇은 조직이 아닌, 우리 몸의 건강과 활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역근경에 따르면, 막은 뼈의 외부와 근육의 내부에 위치합니다. "근막은 골외물이요(筋膜,骨外物也)"라는 구절이 이를 명확히 설명합니다. 이 위치는 막이 단순한 분리막이 아닌, 근육과 뼈를 연결하고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막과 기(氣)의 관계입니다. "기가 이르면 막이 일어나고, 기가 흐르면 막이 펴진다(氣至則膜起,氣行則膜張)"는 구절은 막이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니라,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