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영험약초: 중생을 위한 자비심
관세음보살님의 영험하심을 간략히 설명하겠다.
『대비심대다라니경』에 이르기를 관세음보살님이 부처님께 말씀하시되, “내가 생각하니 과거(過去) 무량항하사겁(無量恒河沙劫)에 세상에 출현하시어 계시는데 이름이 천광왕정주여래(天光王精住如來)시다. 나를 어여삐 사랑하시고 딱하고 안타깝게 생각하시며 일체 중생을 위하여 이 대비신주(大悲神呪)를 설하시며 금색 손으로 나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이 신주를 가져 널리 미래 악세중생을 위하여 큰 이익을 짓게 하라'고 하셨다. 내가 이때 비로소 초지보살(初地菩薩)로 이 신주(神呪)를 들음으로 제8지위(第八地位)에 뛰어오르니 곧 맹세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내가 마땅히 오는 세상에 능히 일체 중생을 맡아서 이익 되게 하리라 하면 내 몸에 팔만사천삭가라수(八萬四千爍伽羅首)와 팔만사천청정보목(八萬四千淸淨寶目)과 팔만사천모다라비(八萬四千姥陀羅臂)가 생겨날 것입니다.'
혹 자비심으로써 중생에 그 선근을 호위하시고 혹 위엄으로써 그 악한 성품을 구하시며 혹 정각으로써 그 혼산(混散)한 마음을 호위하시고 혹 지혜로써 미혹함에 물들어 번지는 마음을 구하시니, 다 이와 같으심이 자비원력이시다. 이 원을 이미 발하니 때를 응하여 몸 위에 이와 같은 머리와 눈과 일체의 팔이 모두 구족하였다. 그러자 시방세계 대지가 육종(六種)으로 진동하였다.
관세음보살님은 계속해서 대비신주의 공덕을 설명하시며, 이를 외우는 자가 얻게 될 14가지 선근과 피할 수 있는 14가지 악한 죽음, 그리고 얻게 될 15가지 선생(善生)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셨습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 비구, 비구니, 동남(童男), 동녀(童女)가 있어 대비심을 일으켜 지심으로 나의 명호를 읽어 생각하며 또 마땅히 본사아미타불(本師阿彌陀佛)을 오로지 생각한 후에 이 신주를 항상 믿고 익혀 다섯 번만 외워 채우면, 몸에 백천만억 겁(百千萬億劫) 생사 가운데 죄가 없어지며 목숨이 마칠 때에 임해서도 시방에 모든 부처님께서 다 오셔서 손을 내밀어 주시며 원을 따라 왕생토록 하겠다.”
다시 부처님께 말씀하시기를, “모든 중생 가운데 이 신주를 얻어 외우는 자가 삼악도(三惡途)에 떨어진다면 맹세코 정각을 성취하지 아니하겠다. 삼악도는 지옥과 아귀, 축생이다. 만약 모든 부처님 나라에 가서 나지 못하는 자가 있다면 나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다. 만약 무량삼매(無量三昧)와 변재(辯才)를 얻지 못하면 나는 맹세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다. 현재 생(生) 중에 일체 구하는 바를 만일 이루지 못한다면 ‘대비심대다라니’ 이름을 얻지 않겠다. 오직 착(善)하지 않은 자와 정성을 다하지 않는 자는 제하고 말하는 것이다.
만약 모든 여인이 여자의 몸(女身)을 천賤하게 여기고 싫어하여 남자의 몸(男子身) 얻기를 성취하고자 하는 자가 ‘대비심대다라니장구’를 지녀 외우는데 만약 여자의 몸을 여의고 남자의 몸을 성취하지 못하면 나는 맹세코 정각을 성취하지 않겠다. 조금이라도 의심을 내는 자는 반드시 과果가 따르지 않는다.
이 신주를 외우는 자는 열네 가지 선근을 얻고, 열네 가지 악하게 죽는 종자를 받지 않을 것이다.
14가지 악한 죽음
- 굶주려 곤궁하여 괴롭게 죽지 않으며,
- 원수에게 갚음을 받아 죽지 않으며,
- 군진(軍陣)에 서로 죽임에 임하여 죽지 않고,
- 호랑이와 악수(惡獸)의 쇠잔한 해(害)로 죽지 않으며,
- 독한 뱀과 독한 짐승의 독을 받아 죽지 않고,
- 물에 빠져 죽거나 불에 타서 죽지 않으며,
- 독한 약에 죽지 않고,
- 배 속에 독한 벌레가 해롭게 하여 죽음을 받지 않으며
- 어지러이 미쳐(狂) 생각을 잃어버려 죽지 않고,
- 산, 나무와 언덕에서 떨어져 죽지 않으며,
- 악한 사람에게 어리석게(暗昧) 당하여 죽지 않고,
- 사신(邪神)과 악귀(惡鬼)에게 죽지 않으며,
- 악한 병에 걸려 죽지 않고,
- 자기의 원명(元命)이 아닌데 자결(自結)하여 죽지 않는 것이다.
이 대비신주를 지녀 외우는 자는 이와 같은 열네 가지의 악한 일을 당하지 않으며 열다섯 가지 선생을 얻는다.
15가지 선생
- 나는 곳마다 항상 착한 임금을 만나고,
- 항상 착한 나라에 나며,
- 항상 좋은 때를 만나고,
- 항상 착한 벗을 만나며,
- 몸에 육근(六根)이 항상 구족(具足)함을 얻고,
- 도심(道心)이 순숙(諄熟)하며,
- 금계(禁戒)를 범하지 않고,
- 자신의 권속(眷屬)이 은의(恩義)로 화합하며,
- 재물과 음식이 항상 풍족함을 얻고,
- 타인에게 공경을 받으며,
- 있는 재보(財寶)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지 않고,
- 뜻을 세워 구하고자 하는 바가 모두 성취함을 얻으며,
- 용(龍)과 천(天)과 선신(善神)이 항상 옹호(擁護)하며,
- 나는 곳마다 부처님을 뵈오며,
- 들은 바 정법(正法)에 깊고 깊은 의취(意趣)를 깨닫는 것이다.
만약 사람이 있어 ‘대비심대다라니’를 지니고 외우는 자는 이와 같은 열다섯 가지의 선생을 얻게 되니, 일체 인(人), 천(天)과 용귀(龍鬼)가 항상 옹호하므로 지니고 외울 때에 해태(懈怠)한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때 관세음보살님께서 이미 이 말씀을 설하시고 회중(會衆)에 합장하시고 바로 머무셨는데 모든 중생을 위하여 크게 자비심을 일으켜 얼굴을 펴 웃음을 머금으시니 곧 이와 같은 광대원만무애대비심(廣大圓滿無礙大悲心)은 넓고 크다는 말씀이고, 원만무애대비심(圓滿無礙大悲心)은 중생들이 생사윤회(生死輪廻)에 윤회함을 슬퍼하시는 마음이 크시다는 말씀이다.
대다라니(大陀羅尼)를 말하자면 지닌 의취(意趣)가 많은 까닭에 범본에 갖춰져 있으며, 대략 번역하자면 총지(總持)니 미진수항하사(微塵數恒河沙)와 같은 덕(德)이 되어 용(用)을 거느려 가지게 된다. 또 이르기를 능지(能持)니 일체 착한 법을 능히 가졌음이요,
또 이르기를 능차(能遮)니 일체 악한 법을 능히 막는다는 말이다. 이는 미진수(微塵數)와 같은 덕과 용을 모두 가지신 상(相)이 이처럼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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