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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성지(平等性智): 자기중심에서 평등으로의 전환

ideas2041 2025. 2. 27. 23:29

평등성지(平等性智): 자기중심에서 평등으로의 전환

불교에서 말하는 제7식, 즉 말나식(末那識)은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식은:

  • 끊임없이 '나'라는 생각에 집착합니다.
  • 아집(我執)의 근원이 됩니다.
  • 아치(我痴), 아견(我見), 아만(我慢), 아애(我愛)의 4가지 번뇌에 항상 사로잡혀 있습니다.
  • 주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끊임없이 합니다.

이러한 제7식의 특성은 우리가 세상을 '나'와 '너'로 나누고, 차별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 됩니다.

평등성지(平等性智)는 바로 이 자기중심적인 제7식을 전환하여 얻게 되는 지혜입니다. 이는 '평등한 성품을 갖는 지혜'로, 자신과 타인, 그리고 모든 존재가 평등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평등성지의 실현

평등성지를 실현한다는 것은:

  1. 자타평등(自他平等): "내 생명이 귀하면 네 생명도 귀한 것이요."라는 인식을 갖는 것입니다.
  2. 무차별(無差別): 너와 내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3. 청정한 인식: "내 눈이 깨끗할 때는 너도 깨끗해 보인다"는 말처럼, 주관적 판단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이러한 평등성지의 실현은 대비심(大悲心)을 낳습니다. 모든 존재를 차별 없이 대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결론

평등성지는 우리의 자기중심적인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지혜입니다. 이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모든 것을 평등하게 인식하는 것", 이것이 바로 평등성지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제7식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여 평등성지를 실현할 때, 우리는 더 넓은 시야와 깊은 이해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개인의 깨달음을 넘어 사회적 조화와 평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불교적 가르침입니다.